치유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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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심리에 관심이 많은 30대 여청년입니다.
대학교 시절 '교육심리학'을 배우면서 저의 과거를 처음 대면하고 고통과 눈물 속에서 과거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릴적 처음 신앙을 갖고 기도한 것이 화목한 가정일 정도로 가족 안에서 상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거의 십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족간에 어려웠던 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릴 적 꿈처럼 주어지는 화목이 아닌 만들어가는 화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는 제 자신과의 관계 입니다. 어릴 적 상처들을 다 치유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상처를 주었던 가족과 그 상황에 대해 모두 이해하고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어린 시절 쓴 일기장을 우연히 보다가 그때 상처받은 아이가 그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밤새 울었습니다. 결국 제 자신과의 관계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현재의 제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싫습니다. 밉습니다. 문뜩 제 자신을 사랑하는 제 모습을 볼 때면 이기적인 것 같아 또 미워집니다.
교회에서 섬기는 일이나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사랑은 하나님께 받기만 하면 된다고 혹은 누군가에게 받는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보고 여태까지 제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너무 놀랐습니다.
부모님과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데 십년이 걸린 것처럼 제 자신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날이 올까요? 또 십년이 걸리는 건 아닐지,, 그 치유를 위해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이 울며 과거 상처받은 나와 대면해야 한다는 것이, 그 과정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 저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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