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도 편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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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211.♡.46.156) 댓글 1건 조회 3,964회 작성일 06-04-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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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 CCM시장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출시되는 앨범이 수적으로는 확실히 늘었을지 모르지만 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작아진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많은 대형 앨범들을 살펴보면 들었던 곡이 정말 많다.
CCM청취자들 역시 신인 사역자보다는 유명한 사역들의 앨범을 구입하고 신인사역자의 앨범을 구입하더라도 알려진 곡들이 있는지를 살피게 된다.

과거 찬양사역자들의 수를 손가락으로 셀수 있을정도 일때가 있었다.
주찬양, 옹기장이, 임마누엘등의 사역팀을 필두로 박종호, 최인혁, 송정미, 소리엘등의 사역자들이 이땅의 CCM의 밭을 일구었다.
이 척박한 시장에 밑거름이 되어 현재의 CCM이 있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CCM시장이 정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많은 수의 CCM앨범이 비슷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의 트렌드는 워쉽이라고 하는데 찬양에 트렌드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많은 앨범들이 워쉽, 스페샬등의 제목으로 예전의 유명했던 곡이나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많이 불리우는 이른바 워쉽송들을 위주로 편집하고 있는것이다.
젊은 CCM 아티스트들의 신곡들은 사장되기 십상이다.
앨범 자체가 판로를 찾기가 어려울뿐만 아니라 홍보의 통로도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형 방송국들은 CCM시간보다는 설교와 기타 프로그램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CCM을 위해서는 밤시간대에 적은 시간을 할애할뿐만 아니라 선곡에 있어서도 극히 제한적이다.
또한 전국에 일반 음반매장에서는 거의 CCM섹션을 찾기 어려운것이 실정이다.
기독교백화점등을 찾아가더라도 최신앨범정보는 늦게 전달된다. 이로 인해 많은 수의 앨범들이 판매대 위에 나타나기도 전에 사라지기도 한다.
예전에는 새앨범소식이 정말 반갑고 급히 구하러 달려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젠 구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온라인샵을 통해 구할수 있다는 것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정말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의 선택이다.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되는 앨범에 손이가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너무나도 편중된 선택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요즘 CCM을 애청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귀에 익숙한 곡들을 찾기 마련이다.
필자 역시 구입한 앨범을 보면 70%가 워쉽 앨범이고 그 앨범에 포함된 곡들도 워쉽송, 찬송리메이크곡 등으로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앨범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아는 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편식이 심해지면 다른 곡들을 들을때 전혀 은혜가 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곡을 들으며 이것도 찬양이야?
이런거는 뭐하러 만든거야? 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우리가 좋고 은혜가 된다고 생각하는 곡들은 누군가의 추천으로 또는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이땅의 CCM이라는 밭은 우리를 위함이 아니다.
그 밭에서 일구고 키워나갈 사람들이 우리이다.
이 밭을 키워나가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땅의 사역자들과 찬양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다.
외국의 사역자들과 달리 우리나라의 사역자들의 사역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교회와 크리스찬들은 새로운 CCM과 사역자들을 아끼며 사랑하여야 한다.
이땅에 역량있는 사역자들의 컨텐츠 발굴과 이땅위에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더 좋은 문화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글: 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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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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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엽님의 댓글

노준엽 아이피 (75.♡.159.188) 작성일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이땅에 CCM을 만들어내는 분들께 사랑과 축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