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내니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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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59.♡.217.60) 댓글 0건 조회 1,771회 작성일 07-11-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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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애니는 우연히 뉴욕 상류층의 자녀를 봐주는 내니(유모)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류학을 부전공한 사람답게 뉴욕 상류층을 자신이 겪어본 적 없어 그 곳 생활을 새로운 문화로 표현하면서 상류층가정의 모습을 박물관에 전시해 놓은 애니의 내니다이어리는 시작 됩니다.
아이 돌보는 일이라고 해서 재미있고 편할꺼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애니가 처음 만난 아이는 X가의 못 말리는 골칫덩어리 '그레이어 X'. 뉴욕 최고의 상류층답게 이 녀석의 집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볼 수 없는 방들과 죽을 때까지 신어도 남을 신발, 최고의 명품들로 가득한 옷장 속 옷가지들... 거기에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뉴욕 정통 럭셔리 부인 '미세스 X'까지 앞날이 깜깜하기만 합니다.
애니가 유모로 일하게 된 가정의 모습은 가족이면서도 가족 같지 않고 서로간의 철저한 사생활과 자신에게 방해되는 일이라면 자식도 배려하지 않는, 그야말로 냉정하고 무관심한 가정, 사회적으로 지위도 얻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성공하였지만 가장은 시도 때도 없이 바람피우고 애는 아프든 말든 내평겨둔채 자신을 가꾸기에 바쁘지만 학교는 명문학교에
보내려는 엄마, 감정표현이 서툰 아이까지 비정상적인 가족의 모습에 애니는 어떻게든 적응해보려고 합니다.
애니는 결국 처음 왔던 것처럼 빨간 우산을 타고 다시 자신의 길을 가게 되지만 처음이자 실패한 면접시험에서 받았던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엄마가 원하는 마음에도 없는 금융업계에서 일을 찾기 위해 더이상 애쓰지 않고 인류학을 계속 공부하게 됩니다.
면접관이 당신은 누구인가요...당신에 대해 설명해 보세요...묻는 장면에서..
과연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난 어떻게 대답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본인의 이름...직업...나이를 말하게 되는데요..
애니는 그동안 돈을 많이 벌기 위한...또 어머니가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자신이 누구인지..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애니의 모습은 우리내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보다 내 자신을 현실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특히 취업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공감이 가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또 어떤 일에 가장 열정적인지....한 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영화를 한 줄로 표현 한다면 가족의 소중함과 자아발견을 일깨워주는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 혜진(CCM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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