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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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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마담 댓글 1건 조회 956회 작성일 11-1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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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싸랑하는 테니님! 김지윤 간사님...
오랜만에 생방송 들으려고 준비중입니다.
결혼을 하니 구역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늘 매 주 목요일이어서 테니의 솜사탕은 다은받아 듣고 있었어요.
오늘은 지난 방송을 듣다가 마음의 감동이 와서... 결혼의 작은 간증을 할까 합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외모에 대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 모든 것을 극복한 사람으로서 적어봅니다.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 이 사람은 키는 170 근처도 못 갔고, 길어서 올백으로 넘긴 아줌마 파마 머리와 똥그란 얼굴! 게다가 옷 입는 스타일까지 최악이었습니다. 작은 키와 통통한 몸에 펑퍼짐한 옷차림은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나이도 저보다 꽤 많았습니다.
같은 업계 종사자로 만난 '별로남'도 못 되는 '아닌남'였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일 때문에 어쩌다 연락을 해왔는데, 어느 날
이 사람이 저에게 고백했습니다. 놀랐지만 이 남자가 자신의 비전을 얘기하는데, 그게 제가 생각해오던 비전과 꼭 맞았습니다.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고 소망하던 비전이 그 사람과 같다는 것에서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았고, 그 후로 기도하면서 이 남자를 지켜봤습니다. 외형적인 것만 제외한다면 신앙심도 깊고, 선한 성품을 가졌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은 이 사람의 장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말 '아닌남'이었던 그 사람이 '내남편'이 되었습니다.
얼굴, 키, 헤어스타일, 옷 스타일... 이런 건 결혼하고 나니 하나도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선한 성품을 가진 남편 덕분에 결혼 생활이 평안해요. 현재는 교회에서 남편은 성가대 지휘자로, 저는 주일학교 교사로, 그리고 예배마다 함께 찬양팀으로 행복하게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남편의 모습은 어떨까요? 풀어헤친 아줌마 파마 머리는 단정하게 깎고, 예전 옷들은 다 버리고 새로 싹 구입했습니다. 결혼 후 우리 남편은 젊어졌다는 얘기만 듣고 있습니다. 젊어진 남편은  교회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통합니다. 그리고 저는 노총각이었던 남편을 구제한 덕에(?) 시댁 모든 식구들로부터도 영웅 대접을 아직까지도 받고 있답니다.
그리고 교회에 외형적인 조건이 안 따라주는 아들을 둔 권사님들께도 저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들도 저렇게 예쁘게 결혼할 수 있다!!!

별로남과 이야기해 보세요. 어쩌면 같은 비전을 꿈꾸는 사람일 수 있어요. 같은 성향의 신앙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어요.
감사합니다!! ^^

테니님도 파이팅....
우리 교회에 별로남인 노총각 전도사님 계신데... 어떠신지...

댓글목록

teni님의 댓글

teni 작성일

  멋진 결혼 하신 허마담님!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 자매들에게 큰 도전과 은혜를 주셔서
감사드려요~~~^^종종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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