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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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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하자 댓글 0건 조회 798회 작성일 14-09-0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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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부모님을 사랑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라고 쓴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이민간 곳은 남미이고 현재 저희 딸 셋 모두 미국에 살고있어요. 박사님과 같이 방송에 가서 얘기를 너무 너무 나누고 싶지만 언제 한국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박사님께서 말씀하신거처럼 엄마랑 얘기를 못 나눴어요.  부모님이
2주전 저희 집을 떠나 언니네 집으로 가셨어요.  아쉽긴 하지만 엄마랑 얘기를 할 생각을 하니 너무 두렵고 또 엄마가 반대하는 결혼을 한 죄책감에 부모님과 얘기하는게 두려워요.
저희 집을 떠나시기 2틀 전 아빠가 술에 많이 취해 저보고 섭섭하시다며 제 생각만 하면 억울하다며 저희 집안 물건 부엌 그릇등 다 던지시고 깨시고 가셨습니다.  옆에서 말리는 저희 엄마를 폭행하시고 저도 모르게 "경찰부를거야" 하는 제 말에 아빤 많이 섭섭해 하십니다.  18개월짜리 아이가 있는 저희집에서 부엌 바닥, 카운터 위에 널부려져 있는 유리 조각을 보며 뻥 뚤린 벽이며 망가진 물건들 등등 보며 너무 너무 화가 났구요.  아니 화가 났기보단 그냥 아무 느낌도 느끼지 못했던거 같아요.  큰 아들이 "할아버지가 할머니 때렸어?" 라고 묻는 질문에 참 슬펐습니다. 또 남편 보기 너무 너무 부끄럽습니다.  어렸을 때 흔하게 보고 자란 모습이여서 전 아무렇지도 않지만 남편보기 부끄럽고 박사님께서 말씀하신거 처럼 저희 아이들한테까지 폭행적인 가정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폭행이 있은 다음날 엄마 아빤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같이 밥을 먹구요.. 저희 아빤 농담까지 하시더라구요. 그냥 내가 참아야지 하고 그냥 아빠한테 "미안해"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부모님께 전화를 않하고있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화를 내신건 아빠 욕심에 안차는 남편인거 같습니다. 아빤  남편와 얘기도 잘하고 서글서글한 남편이 좋다시지만 역시 엄마 아빠 기대치에 못하는 남편을 우습게 보는거 같습니다.
 
저희 언니가 어떻게 딸네 집에서 그것도 사위가 있는 집에 그럴수 있냐고 물으니 저희 부모님은 그렇게 화를 내는게 잘한거라고 생각하십답니다.
지금도 마음이 두근거리고요. 그 이후론 기도도 교회도 모두 멀어지는거 같아요.  내년 3월에 저희 집에 오신다는데 너무 너무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이렇게 힐링카페에 상담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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