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치유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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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선영 박사님
저는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1년 가까이 심리치료센터에서 상담을 받고있는 26세 여성입니다.
제가 증상을 처음 인지하기시작한것은 어언 10년 전쯤이였던거같아요. 증상이 너무 심해져 자살생각까지들고, 일상생활이 불가피해져서 상담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몇가지 검사와 오랜상담끝에 저는 엄마로부터 시도때도없이 받았던 억압과 공포, 체벌, 거절당하는 느낌을 세상 모든 사람들(특히 여자들)에게 느끼고있었습니다.
엄마는 뭔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않을때 순간적으로 확 저를 제압하고, 윽박지르고 저를 무시했지만, 또 한편 온화로운 엄마, 화목한 우리가정으로 기억되고싶은 욕심으로 때로는 누고보다 따뜻한 엄마로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제안에 '신뢰'라는 것이 형성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의심하고 믿지못하게되었어요.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한감정은, 상대가누구든 여자와 눈만마주치면 이상하게 날 해칠꺼같은느낌, 날싫어할꺼같은느낌이 무의식중으로 크게 느껴지는것입니다. 그때무에 모든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기어렵고, 직장생활도 힘들어 현재 모든일을 잠시쉬고 휴식중에있습니다..
요즘 힘든 감정들과 우울감이 더욱심해지는것같고, 1년이라는 시간이지났는데도, 모든 분석은 끝났는데 가장중요한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를 느끼고 위로해주는것' 그 문턱앞에서 진전이없고 잘되지않아서..너무 제가 못하고있어서...
제 머리와 의식은 엄마를 좋은사람으로 계속기억하고싶은건지..좀처럼 내면아이를 만나는 작업이 이루어지지가않네요..
이렇게 치료의 진도가 지지부진한 날들이 지속되자 점점 불안해지기시작하고..내가 과연 회복될수있을까. 치료될수있을까하는 걱정과 우울함을 멈출수가없네요..
힘든감정이 너무 심해져 우울증관련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박사님 영상을 보게됬는데, 20년 넘게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회복되셨고,
'그 누구라도 우울증에서 확실하게 치료될수있다'고 자신있게 말하시는 소장님을 뵈면서 '과연 나도 그럴수있을까..언제쯤 그렇게될까..어떻게 더 노력해야하지?' ' 나도 나아진다고 확신을 갖고 말씀하실수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작정 편지를 쓰고있네요...;;
과연 저도 치료될수있을까요..
너무 답답하고 세상 사람들의 눈빛이 무섭고 벼랑끝에 서있는 저의 모습을 지켜볼수밖에없는 제가 너무 바보같이느껴집니다..
짧고도 긴 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살아이로 멈춰있는, 한 위태로운 누군가가.. 강선영박사님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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