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초기 의심진단을 받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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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박사님과 상담을 받고 현재는 다시 구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알바자리를 구하였는데 이 정신으로 제대로 일할수 있을까 하고 염려되는 부분도 있네요.
지금은 정부 기관에서 지원하는 곳에서 상담을 받고 있구요...
상담 선생님께서 피드백 해주시는 덕분에 조금씩 호전되어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정신과에서 조현병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남의 이야기같았고, 영화에서 본 뷰티풀마인드 같은 심한 증상까진 아니더라도
솔직히 너무나 슬펐습니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제 안에 분노와 불안이 가득한것 같습니다. 심지어 누가 저를 해친다면... 하는 숨막히는
저의 무의식과 더불어
사회적인 집단 불안도 많고 너무 불안하네요.
일명 PAI 검사와 심박 작동을 수치화하였을 때에 각각 심각한 정도가 10점이 가장 최악이라면,
각 지수가 10점과 8점이 나왔습니다. 심박 작동같은 검사는 불규칙하고 폭이 넓으면 좋은거라는데
저는 거의 일정하게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가슴 앓이라고 해야하나요? 혹은 정신분열이라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솔직히 사람들이 눈치 챌 정도도 아니구요...
부모님께 말씀 드리니 아빠께서는 "너가 빙 돌아서 여기에 다시 돌아온거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박사님과 혜선 자매님께서도 아실까 모르겠어요.
원래부터 일찍히 그래왔던건데 다시 제자리 걸음으로 치료를 출발해야한다는 의미일까요?
조현병은 완치병은 아니라고 어디에서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답답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인지행동치료 기법으로 좀 정확하게 보고
상담 선생님의 조언처럼(참고로 조현병 얘기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PAI 검사 자료만 보여드렸구요.)
너무 큰 의미를 두려고 하지는 않고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조현병은 유전인지, 아니면 역기능 가정에서 생긴 부작용인지
선천적이기도 하거나 후천적이기도 하고... 그런 증상인가요? 원인이 궁금합니다.
환경적인 측면인걸까요? 스스로 돌아보았을 때에 저는 슬픔이나 외로움이 병적으로 커져서
이러한 감정들을 저 무의식의 밑바닥에 묻어두고 꼼짝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기력함도 더 커졌구요. 그 꼭꼭 참은것들이 일시에 터지기도 하구요.
쉽게 말해서 불안과 분노가 가득하다는 의미겠죠.
의사 선생님을 2번 정도 뵌 후에 부모님과 동행하시는 것을 권유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저 또한 역기능 가정에서 피폐해질 때로 피폐해져있었던지라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는 말이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정신과 치료를 몇 번 받아오면서, 이렇게 정확히 대해주신 분이 처음인 것 같아서
아이러니하게 안심도 되구요. 하지만 저는 같이 갈 부모님... 엄마와도
사이가 멀어진지 너무 오래되어서 두렵기만 합니다. 두서가 없긴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주신 약이 식욕이 많이 당긴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5개씩 먹는 등 위장도 고생입니다. 변비도 심해서 관장도 받았었구요.
얘기가 너무 길었죠? 마지막으로 저는 INFP 성향이라 더 누구와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쉽게 나누기는 힘들고, 좀 많이 우유부단해지거나 주눅이 들어서 제 이야기를 잘 펼치지 못해, 이곳에라도 이렇게 적어봅니다. 조현병이 확실한걸까요?
박사님 저 힘낼게요! 응원과 격려도 함께 부탁드려요. 힐링카페 식구분들도 저를 위해 기도로 동행해 주시겠습니까? ㅠㅠ 힐링카페를 매일같이 들어서 정말 제 치유에도 너무나 큰 힘이됩니다. 소망이라고 표현할까요? 글은 여기까지 쓰고 마치겠습니다. 샬롬, 랑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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