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황무함을 보소서
페이지 정보
본문
‘98선교한국에서는 “물이 바다 덮음같이”란 찬양이 최대의 히트(?)를 치면서 그 당시 여름에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과 장마의 원인이 바로 이 찬양 때문이었다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다. 또한 북한의 기근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우리는 또 “저 죽어가는 내 형제에게~”라는 찬양으로 북한 땅을 향한 마음을 품게 되고 기도할 수 있게 되었었다.
여기서 찬양과 그 시대상을 조명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단지 지금의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다시 이런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본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 전세계에 낱낱이 생중계 되고 있는 동안, 이 땅에는 산불과, 자살과, 폭설과 여러 가지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기 청주에도 지난 3월 초에 내린 눈으로 큰 피해가 있었다. 워낙 눈이 잦은 곳이라 눈이 처음에 올때만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하룻만에 내린 눈이 지난 100년간 3월중 가장 많이 내린 눈이었다고 한다. 그 때도 여전히 뉴스에서는 정치인들은 다툼이 있고, 검찰은 수사하느라 바쁘고, 곳곳에서 살인, 납치의 사건이 터지고 있다는 것을 보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폭설이 내렸다. 거리의 눈이 삽시간에 거의 30cm 이상 쌓이게 되었고 녹을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수많은 차들이 꼼짝을 못하고, 우리 교회가 40여년이 넘는 교회인데 처음으로 날씨 때문에 금요철야기도회를 취소했을 정도였다.
그 때... 담임 목사님 사모님께서 차안에서 혼자 중얼거리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너희들... 너희들끼리 그만 싸우고 나좀 봐줘라” 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소리란다.
정말 우린 지금 우리끼리 아웅다웅하고 있는 동안, 하나님을 잊고 있었다.
3월에 내린 눈 한번에 모든 교통이 마비되는 것을 겪으면서, 거창하게 자연의 위대함을 들먹거릴 필요도 없이, 우리의 능력의 한계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물질 문명이라 할 지라도,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거대해 보이는 빌딩, 최첨단의 통신, 무궁무진한 인터넷.... 이런 부분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단지 땅을 한번 뒤흔드시거나, 태풍을 조금만 강하게 하시거나, 이번처럼 눈한번 진하게 내리시거나, 비를 조금 많이 주시거나 하면, 꼼짝없이 갇히게 되는데.... 우린 너무 자만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이 땅의 대통령이 탄핵되고 직무정지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지만... 그러나 지금 하나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지난번 눈이 내릴때도 ‘하나님이 무슨 생각을 하실까’를 고민해보았는데 지금 다시 그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사태를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돌맞을 짓을 했다 하더라도,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졌는가? 선거개입, 불법대선자금 등이 탄핵사유라고 하지만, 그 탄핵를 한 사람들은 과연 누구였는지..... 왕을 세워달라고 사무엘에게 떼를 쓰던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무지한 사태가 아닌가....
지금....
다시 찾아 부르게 되는 찬양이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이다.
깨어있는 찬양 사역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긴 찬양을 다시 만들고 있겠지만... 그 찬양이 알려지기 전까진... 우선 이 찬양을 부르려 한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나의 기도제목이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되어
이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WOWCCM 칼럼리스트 서문호]
- 이전글찬양과 가사... 04.05.28
- 다음글다시 은혜받은 "너는 내 아들이라" 04.02.05
댓글목록
호세아님의 댓글
호세아 아이피 (211.♡.227.98) 작성일우리 모두의 기도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에겐 누구에게 돌을 던지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우선일것입니다.
김대일님의 댓글
김대일 아이피 (211.♡.181.74) 작성일
정말 이찬양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것 같네요.
정말 이제는 우리가 잘났다고 해야하는때가 아닌것 같네요.
정말 하나님께 이땅의 황무함을 고백하고 기도로 무장해야 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체리티님의 댓글
체리티 아이피 (219.♡.190.252) 작성일
몇년전인가...? 부흥 전국투어를 쫓아 포항 한동대학으로...경희대학교 노천극장으로..헤매다니며.. 그 뜨거운 은혜의 치열한? 현장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곳에 모인 수많은 젊은이들의 함성과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됨을 보며 이땅에 부흥의 불길이 타오를 날이 멀지않았음을 느꼈었는데..그이후 제 관심이 그곳에서 멀어진것처럼 그곳의 그 뜨거운 젊은 기도의 군사들도..잠시 우리의 위급함을 잊고 있었음이 아닐찌...가끔..그때의 열광적인 감동이 생각날때면 당장 무릎꿇고 앉아서 기도해야할것 같은 충동을 느낍니다. 지금은 우리 크리스챤들이 깨어 기도할때인것 같습니다.
그 좋은님의 댓글
그 좋은 아이피 (222.♡.110.86) 작성일찬양과 탄핵을 연관짓는 것이 정말 우습군요...목하 탄핵기각은 정말 잘못되었다고 하는 시중의 여론이 높은 것은 무얼 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