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과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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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세아 (220.♡.127.238) 댓글 3건 조회 3,828회 작성일 04-05-2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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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주께 와~ 엎드려~ 경배드~립니다
주 계신 곳엔 기쁨가득~”

언제였는지, 정확히 몇 년 전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찬사연의 모임중이었다. 찬양인도자(박철순)의 인도에 따라 이 찬양을 그 모임에 참석하고 있던 이들이 마음을 모아 찬양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맨 앞에 앉아계시던 좀 마르신 체구의 아저씨 같이 보이는 분이 조심스레 일어나시더니, 이내 바닥에 엎드리셨다. 당시 바로 뒤에서 손을 높이 들고 찬양하던 속으로 좀 놀라면서 행동을 살펴보면서 찬양을 했다.
좀 튀는 행동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다들 젊은 사역자들이 모여있는 곳에 좀 나이드신 분이(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계신 것을 의아하게 여겼었다.
그분은 그 찬양 내내 바닥에 엎드려 계셨다.

어쨌든 그 찬양의 시간이 끝나고, 인도자께서 그날 설교자를 소개하였다.
“내게 있는 향유 옥합” “나는 주의 깃발든 군사”를 만드신 박정관 목사님이셨다.
평소에 찬양을 좋아하고 그 고백을 자주 드렸던 나는 어디 계신가 두리번 거렸다.
그때, 바로 내 앞에 앉아계셨던 분이 그 자리에 일어나서 앞으로 걸어가셨다.
그리고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셨다.

“주께 와 엎드려 경배드립니다~”의 찬양시간에 바로 엎드려서 계시던 그 아저씨..

설교는 내내 큰 소리 한번 나지 않고, 잔잔히 조용하게 그러나 힘있게 전하셨고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었다.
그때 나는 소리없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뒤로 내게 있어서 찬양을 할때 ‘가사’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그 이전에는 찬양을 부를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멜로디와 리듬을 갖고 있는, 그 중에 가사도 괜찮은 곡을 찾곤 했는데, 무엇보다도 가사의 의미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 것이다.
나 자신이 가사와 상관없는 찬양을 너무나 많이 불렀던 것이다. 찬양이 정말 고백이라기 보다는 그저 교회 음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사의 좋고 나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가사, 시적인 가사, 은혜로운 가사를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리듬과 멜로디에 어울리는, 한국적인 가사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찬양을 드릴때, 가사는 정말 부르는 사람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을 높이 들고~”찬양을 할때는 정말 손을 높이 들어야 하는 것이다.
손을 높이 들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은 들지 않고, 아님 살짝 올리고 가사로만(말로만) 손을 높이 들고 주를 찬양을 외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건 멜로디에 취하고 리듬에 맞춰 부르는 노래에 그치기 때문이다.
손을 높이 드는 정도의 찬양도 흔히 우리가 말 하는 “마음으로, 중심으로”라는 단어에 갖다가 끼워 맞추려고 해야 할까..

찬양은 그저 정직하게 부르면 된다.
찬양에 ‘회개’를 노래하면, 정말 회개하며 찬양을 해야 할 것이고, ‘기뻐하며’ 라고 고백했으면, 정말로 기뻐해야 한다는 정도의 상식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그렇게 찬양해야 한다. 그게 찬양이다.
유행가 가수들은 ‘이별’을 노래하면서 얼굴엔 웃음을 띠고 신나게 노래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그렇게 할 수는 없다.
CCM이란 장르가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이 구분 역시 음악의 형태를 구분하는 용어는 아니다. 이미 음악의 형태는 세상 음악과 대등소이해졌다.
김석균, 최미 등 은혜성가를 부르시는 사역자들로부터, 소리엘, 박종호, 이성균, 예레미, 하덕규, PK, 등등의 찬양사역자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동원해서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렇다면 세상음악과 찬양을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가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을 드릴때 우리가 가사로 고백하는 내용은 우리의 삶을 통해서, 우리의 감정을 통해서, 그리고 우리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서 표현을 하며 찬양을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찬양이며, 그 찬양이 그 사람의 고백이 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찬양을 하면서 이것을 놓친다.

그저 ‘마음만 드리면 되지’ 하고 여기면서, 다른 것들은 전혀 상관없이 찬양을 한다면, 때때로 우리는 거짓으로 찬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노래하면 사랑을 가슴에 담뿍 안고 해야 한다. 회개를 고백한다면 정말로 회개하는 심령으로 찬양해야 한다. 기쁨을 노래한다면 기쁨을 가지고 찬양해야 한다.
손을 높이 든다면 정말로 손을 높이 들어야 한다(아직도 마음의 손? 이란 것을 들 것인가?)
내가 부른 찬양은 정말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그 고백을 멜로디나 리듬에서 보여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물론 할 수 있다). 대부분 가사를 통해서 보여준다.

일반 성도들이 찬양을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을 놓치기 쉽다.
그러나 사역자들은 반대이다. 찬양 사역자는 훈련된 사람들이다. 매너가 생기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렇지도 않으면서 그런척 할 수 있다.. 기쁘지도 않으면서 기쁜 척, 슬프지도 않으면서 슬픈 척, 팔이 아프면서 팔을 계속 들고, 때때로 일부러 눈물을 지어보이는 것을 보기도 한다.

어떤 것이든 간에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표정과, 행동과, 열정과, 관심과, 재능과, 스킬과 모든 것을 다 동원하여 최고의 것으로 드려야 하는 것이 찬양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반드시 진실이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찬양 속에 거짓을 숨겨두어선 안된다.
왜냐하면 찬양은 교인들에게, 내 노래를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대상은 하나님이시며, 그 안에서, 성령안에서, 교제와, 권면과, 회개와, 나눔과, 다짐과, 헌신과 간구의 고백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하게 골라 듣고, 골라 부를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진실된 찬양을 회복할 때이다.

내가 부르는 찬양의 가사는 나와 어떤 관계인지.. 지금 되짚어볼 때이다.

<출처 : WOWCCM 서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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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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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님의 댓글

김대일 아이피 (61.♡.186.106) 작성일

  전도사님 정말 오랫만에 올라온 칼람이네요..
오랫만에 올라온 만큼 내용도 정말 인상적이네요.
항상 올려주신 칼럼으로 많은 은혜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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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호님의 댓글

서문 호 아이피 (211.♡.227.98) 작성일

  너무 뜨ㅡ음 하게 올렸죠?^^ 그래도 이곳 와우! 씨씨엠이 아름답게 꾸며져가는 모습에 늘흐믓하게 여기고 방송은 꾸준히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사람에게 값진 기회를 주신  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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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님의 댓글

김상윤 아이피 (211.♡.189.131) 작성일

  칼럼이 너무 와닿네요..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