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골목#16] 오늘 날씨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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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자욱하다.
다시 비가 내린다.
아침에 본 먼 바다는,
파도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유난히도 반짝거렸는데.
그렇게 밝을 것 같았는데.
새벽녘에 내린 비로는 충분하지 않았나보다.
부슬부슬 오래도 내린다.
우산을 쓸 수도,
잰걸음을 걷기도 애매한 양의 비.
바람에 흩날리는 비가 싫다.
떨어지며 내 왼쪽 뺨을 때리는 비가 싫다.
닦아내는 오른손에 전달되는 차가운 기운이 싫다.
그 손에 남아있는 그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는게 싫다.
버스에 오른다.
자리에 앉는다.
창가에 기댄다.
생각에 잠긴다.
음악이 흐른다.
눈물이 멈춘다.
고개를 든다.
해가 비췬다.
눈이 부시다.
오늘 날씨는 원래 맑음.
때마침 머리 위로 비행기 한대가 지나간다.
...
감성 골목에서 길을 잃다. 열 여섯번째 이야기.
다시 비가 내린다.
아침에 본 먼 바다는,
파도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유난히도 반짝거렸는데.
그렇게 밝을 것 같았는데.
새벽녘에 내린 비로는 충분하지 않았나보다.
부슬부슬 오래도 내린다.
우산을 쓸 수도,
잰걸음을 걷기도 애매한 양의 비.
바람에 흩날리는 비가 싫다.
떨어지며 내 왼쪽 뺨을 때리는 비가 싫다.
닦아내는 오른손에 전달되는 차가운 기운이 싫다.
그 손에 남아있는 그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는게 싫다.
버스에 오른다.
자리에 앉는다.
창가에 기댄다.
생각에 잠긴다.
음악이 흐른다.
눈물이 멈춘다.
고개를 든다.
해가 비췬다.
눈이 부시다.
오늘 날씨는 원래 맑음.
때마침 머리 위로 비행기 한대가 지나간다.
...
감성 골목에서 길을 잃다. 열 여섯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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