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교와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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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교 댓글 1건 조회 598회 작성일 12-03-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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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한디제이님와 한거작님~ 항상 조용히 듣는걸 좋아하는 애청자였는데 오늘은 용기내어 사연을 올려봐요.^^


첫사랑..이라고 듣는 순간,
요즘 제가 마음을 쏟고 있는 한 가지가 떠올랐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이 스물 일곱인 지금까지,
항상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던,
그리고 넘치는 사랑과 위로를 받았던,
저의 소중한 안식처이자 두번째 집... 저희 봉교요.
(봉교는 저희 교회 이름을 줄인거예요.^^)

다들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대한 마음과 추억이 다를 것이라 생각해요.
저에게 이 교회는 참 특별합니다.

먼저 평생 함께 갈 친구이자 동역자를 만나게 해주었죠. 어릴 땐 서로 좋아서 질투도 하고, 오해로 인해 울기도 하고, 또 그새 잊고 깔깔 거리고.. 방학이면 매일 교회에 와서 긴 의자에 한 명씩 누워서 잠도 자고 수다도 떨고, 미래에 우린 동업을 하자며 순수한 꿈을 나눠가졌었죠. 우루루 몰려다니는 모습에 간혹 교회 어른들이 못마땅해 하셨지만ㅋ 그럼에도 우리는 무언가 마음에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누가 뭐라해도 이 교회는 우리를 언제나 받아줄 것이다.' 순수한 믿음이요.
지금은 우리가 다 성장해서 각자의 모양으로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을 섬기고 있고,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역자이기에 정말 감사해요.

그래도 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까지는 저희가 막무가내였어요, 사실... 정말 그럼에도 사랑으로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신 선생님들이 계셨었죠. 울기도 하셨고 걱정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하나님 안에서 잘 길러주셨어요.

그리고 겁 많고 자기 주장이 강했던 저는 때가 됐을 때 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죠. 그런 후 점점 제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경험하게 하셨어요. 아프게도 하셨고, 실연도 당했고, 낮은 자존감 등. 완악한 제 자신을 바라보게 하셨고 저를 참 많이 낮아지게 하셨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시고 의지하게 하시고 동행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셨어요. 그 모든 과정이 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졌죠.

이 교회가 저의 삶의 일부였기에, 저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냈어요. 언제 가도 마음이 평안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저희 교회가 지금 굉장히 많이 아파요..
싸움 비난 욕설이 난무하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관용과 용서가 없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해해보려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

그래서 지금에서야 교회를 돌아보게 됐고요, 우리 봉교...ㅋㅋ 많이 고맙고 미안해요. 이제라도 받기만 했던 그 사랑을 주고 싶고, 기도하고 보듬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이런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을 믿어요.
일단 저부터 교회를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더 바로 서기위해 노력하게 됐으니까요. 분명 이번 일을 통해서 선하신 주님은 다른 부분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실테니, 저도 주님따라 교회 위해 겸손히 열심히 일하려고요.


이제 막 시작하게 된 사랑이야기,
너무 늦게 깨달은 사랑이야기라
내용이 기네요....
알아서 잘 정리해주시고 편집해주실거라 믿고 올립니다. (무책임한가요...ㅋㅋㅋ)
진짜 노래로 만들어주실건가요?ㅋㅋ
아 그러면 정말 감사하고 기쁠 것만 같아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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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오빠:이경한]님의 댓글

[교회오빠:이경한] 작성일

  봉교와 사랑을 나누길 원하시는 정교님!!
힘들고 지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잃지 않으시는 정교님의 믿음이,
교회와 교회에 속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을 머리로 하고 그 몸 된 지체들의 연합이,
주님의 때에 이뤄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