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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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칸이 댓글 4건 조회 1,064회 작성일 12-01-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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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을 꿨다.
이틀 전부터, 태어나 처음 장백산(백두산)을 오르던 6월, 비로도(빌로드)옷감처럼 부드럽고 폭신했던 화산이끼들 속에 핀 야생화들의 그 좋은 기억의 연장이었을까?

난 약간 경사가 있는 산등성이를 내려가고 있었다.
내려가는 곳마다 야생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 내 시야로 아래 쪽에서 올라오는 지인들이 보였다.
엄마다(친한 친구의 부모님을 엄마, 아빠로 부르고 있다).
엄마가 누군가와 얘기를 하며 올라오고 계셨다.
"은정이도 하는 데, 뭐~"
대충 힘든 일이지만 은정이도 잘 견디고 하고 있으니 할 수 있을 거라는 말 같았다.
... 난 무언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어제 아빠 오셔서 말씀 전하고 가셨어요."(친구의 아빠는 목사님이시다)
아래쪽으로 거의 내려 왔을 때쯤, 오르던 길에 뒤를 돌아보시면서 "힘내, 은정아~ 기도하고 있다."신다.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들려온다. 메아리처럼.
"은정아, 힘내자!! 기도하고 있어."
"힘내, 기도한다."
.
.
.
내 눈에 살짝 눈물이 머금어져 있고, 큰 소리로 한마디 한다.
"난, 바본 걸요. 바보는 힘든 거 모르고 일해요..."

꿈이 깼다.
정말 선명하다.
꿈인지 생시인지?
머리 끝까지 덮인 이불을 눈 밑으로 살짝 내리며 생각한다.
'그래, 난 바보였구나.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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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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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은거지작곡가님의 댓글

한복입은거지작곡가 작성일

  여기에 은정씨의 존재는 어떤거죠?? ㅎㅎ
꿈을꾸는 장면 그꿈을 기억하는 노래면 참 재미있을꺼 같네요
메아리처럼,,,,,,,,,,,,,이말이 참 좋은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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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오빠:이경한]님의 댓글

[교회오빠:이경한] 작성일

  차칸이 님~!
위로가 되는 꿈을 꾸셨군요!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라는 찬양처럼, 차칸이 님을 위해 기도하고 계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화이팅 하시고!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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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이님의 댓글

차칸이 작성일

  아~ 한거님은 내 이름을 모르시구나..ㅎㅎ 은정이는 차칸이의 이름입니다효~~ㅎㅎ 교회오빠~ 고마버잉~~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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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이님의 댓글

차칸이 작성일

  동창모임에 가서 어느 목사님이 풀이를 해 주시더군요.. 기도응답의 메시지라고~~^^ 언덕을 내려간다는 것은 오르는 힘겨운 일을 마치고 내려간다는 의미고 꽃은 성도를 의미한다네요~~ㅎㅎ 이 곳에서 중보한지 1년하고도 8개월째.. 하나님은 그동안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거랍니다.. 엄마랑 같이 오르던 이는 아마도 엄마의 친딸인 내 친구인 듯.. 이 친구는 얼마 전 남편목사님과 함께 교회를 개척한 사모랍니다.. 이제 그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중보의 삶을 의미한 듯 하네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