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묵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차칸이 댓글 2건 조회 651회 작성일 12-04-10 21:30

본문

사무실 창 밑 화분을 통해 봄을 맞는다.
커다란 화분에 심겨진 라일락은 교회 마당으로 옮겨 와 두 번째 봄을 맞고 있다.

봄을 맞아 교회 마당 한 켠에 모아놓은 화분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꽃나무나 채소들을 심기로 하고, 힘들게 화원들을 돌며 찾아 심은 예쁜 꽃나무들.
이상 기온으로 급작스럽게 온 추위를 업신여기며 밖에 그냥 두었다가 늦가을을 맞은 양 힘없이 고개를 떨군 꽃들에 충격을 받고서야, 이곳은 경기북부, 지역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추위라는 녀석은 빨리 오고, 또 더디 물러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잔뜩 움츠린 속내를 위로라도 하듯 라일락 나뭇가지를 비집고 올라온 초록빛 이파리들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지난여름 길고 긴 장마에 지친 후로 화분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많은 화분들이 시들해져 또 빈 화분들을 내겠구나싶었는데 뿌리가 죽지 않으면 새싹을 돋는다는 나무의 생명력을 실감하며 감사하고 있다.
재스민, 육손이, 편백나무, 심지어 꽃이 잘 피지 않는 양란까지 새싹이 돋아나고 꽃을 피우고 있다.
뿌리가 죽지 않는 이상 나무들은 새 생명을 돋는다. 내 생각이 어떠하든 하나님의 섭리는 그렇게 흐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로 깊이 내려진 뿌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영혼은 다시 살아난다.
봄의 새싹은, 예수 그리스도로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할 믿음을 북돋운다. 그렇게 미소를 흘리며 감사를 노래하게 한다.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한복입은거지작곡가님의 댓글

한복입은거지작곡가 작성일

  차칸이 님 ㅎㅎ
미소를 흘리며 감사를 노래하게한다.....
이거 정말 좋은걸요???

profile_image

차칸이님의 댓글

차칸이 작성일

  아주~~ 가끔 맘에드는 글귀를 맹글어내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