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올리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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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망향기 (211.♡.246.54) 댓글 0건 조회 1,114회 작성일 09-01-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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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올리는 손

뉘렘베르크 부근의 어느 작은 마을에
아이들이 18 명이나 되는 집이 있었습니다.
금세공인인 아버지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일 18시간이나 고되게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아이들 중 두 명은
똑같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미술에 대한 재능도 둘 다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능력으로는
두 사람은커녕 한 사람이라도
뉘렘베르크로 보내
미술학원에 다니게 할 수 없었습니다.

비좁은 잠자리에서
수많은 밤동안 이야기를 나눈 두 소년은
마침내 한 약속을 맺게 되었습니다.
동전을 던져 그 앞 뒷면의 결과로
어느 한쪽이 탄광에서 일을 해서라도
다른 한쪽이 미술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긴쪽이 미술공부를 마치면
그가 미술작품을 팔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역시 탄광에서 일을 해서라도
다른 한쪽도 미술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아침 예배후 하늘 높이
동전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알브레히트 뒤러가 이겨
뉘렘베르크로 갔고
알버트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탄광으로
가서 4년 동안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알브레히트의 작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작품판매로 상당한 돈을 벌었습니다.
이 청년 예술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성대한 환영파티가 열렸습니다.

알브레히트는 식탁 위쪽 중앙의 특별석에서
일어나 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몇 년 동안 뒷바라지를 해온 사랑하는
동생에게 축배를 올렸습니다.

"알버트 정말 고맙구나. 이젠 내 차례야.
이제는 네가 뉘렘베르크로 가서
꿈을 펼치도록 내가 도와줄게.
내가 너를 정성껏 보살필 거야."

알브레히트의 말이 끝나자 모든 참석자들은
잔뜩 숨을 죽인 채 식탁 저편 끝을 모두 보았습니다.
그러나 알버트의 얼굴은 온통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이렇게 되뇌었습니다.

"틀렸어. 난 이제 틀렸어. 이젠……."
"틀렸어, 형. 난 뉘렘베르크에 갈 수가 없어.
난 너무 늦었어. 이것 좀 봐!…….
탄광에서 보낸 지난 세월동안 내 손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잘 보란 말이야.

이 손가락의 뼈들은 모두 한 번씩 부러졌었어.
그리고 요즘은 오른손이 너무 심하게
떨려서 술잔조차 들기가 힘들어.
그러니 도화지나 캔버스에 펜이나 붓으로
섬세한 선을 긋는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형! 난 틀렸어… 난 너무 늦어버린 거야."

그로부터 45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인물화, 펜화, 은필 스케치,
수채화, 목탄화, 목판화, 동판화 등
알브레히트의 명품들은 전세계 유명 미술관에
수 백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사람들에게
유난히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도 당신은 그 작품의 복제품을 집이나
사무실에 걸어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알브레히트 뒤러는
자신을 희생해가며 뒷바라지를 해온
알버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동생의 닳고닳은 두 손을
정성스럽게 그렸습니다.

그 두 손은 손바닥이 서로 맞대고 있고
앙상한 손가락들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그의 힘찬 그 그림은 '손'이라 명명되었지만,
세상은 곧바로 이 위대한 명품에 대해 마음을 열고
'기도를 올리는 손'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우리인생에서 나 혼자만의 성공은 없습니다.
나의 성공을 위해 그 누군가가 도움을 준 사실을
간혹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올바른 방식으로
제대로 도와서 성공시켰느냐" 로
그 사람의 성공의
크기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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