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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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축복 (210.♡.156.3) 댓글 0건 조회 1,581회 작성일 09-03-0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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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렵습니다.
평탄한 길로 들어섰을 때 당신이 안 계실까봐 두렵습니다.
거친 가시밭길 헤치면서 오신 당신과 함께 이 평탄한 길을 같이 걷지 못하게 되면 어쩝니까?
저 아래 여전히 피 흐르는 발을 감싸쥐며 제가 걷는 길을 기쁘게 바라보실 당신을, 전 볼 용기가 안 납니다.
부탁입니다. 제발 저와 함께 동행하여 주십시오. 전 아직 많이 부족하고 어리석습니다.
당신의 긴 여정을 전 아직 모릅니다. 그 길을 가르쳐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발을 한 번이라도 어루만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 이현수/글

출처 : 햇볕같은이야기(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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