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꽃은 무얼 먹고 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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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지상의 삶을 살러 나서는 사람들 마음마다에 꽃씨 하나씩을 심어서 보낸다.
그러나 돌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에 꽃밭을 가득 일궈서 오는 사람은 어쩌다 보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에 잡초만 무성해서 돌아온다.
신이 이제 막 도착한 잡초마음한테 물었다.
"너는 왜 네 꽃 씨앗을 말라죽게 하였느냐?"
잡초마음이 대답했다.
"돈과 지위가 꽃거름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잡초만 무성케 할 줄은 몰랐습니다."
신이 침묵하고 있자 잡초마음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 뒤의 사람들을 위하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어떤 것이 하늘꽃을 키우는 거름입니까?"
신의 대답은 간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
-정채봉, <처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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