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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척교회 목사다!

 

 
 

선생티, 수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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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정미 댓글 46건 조회 1,365회 작성일 12-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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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학교 수이셨습니다. 학교 수위는 선생님들에 비하여 가난하고, 약하고, 낮은 지위으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단지 자기는 선생이고 우리 아버지는 수위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아버지를 깔보고 업신여기고 함부로 댛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선생님이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수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버지와 정말로 좋은 친구로 지내신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일과 후 아버지와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스스럼없이 농담하고 웃으시던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별것 아닌 일 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저는 지금까지 그와 같은 선생님들이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이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와 같은 선생님 못지않게 좋아하고 근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아버지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가난하고, 약하고, 낮은 자리에 계시는 분이셨지만 언제나 비굴하지 아니하고 당당하셨습니다. 한 번도 자신이 수위라고 기가 죽어 보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저는 선생이라고 기고만장하여 수위 우습게 보는 건방진 선생님들이싫었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기가 팍 죽어서 앞에서는 비굴하고, 뒤에서는 용감한 수위들도 싫었습니다. 살다보면 수위로 살 때도 있고, 선생으로 살 때도 있습니다. 수위로 사느냐, 선생으로 사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생과 어떤 수위로 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별것도 아닌 선생티를 팍팍 내면서 수위의 마음에 한과 상처를 주는  선생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수위와 스스럼 없이 소주잔 주고받으며 수위와 좋은 친구하는 선생으로 살 것인가! 수위라고 기가 팍 죽어서 선생 앞에서는 비굴하게 꼬리를 내리고, 뒤에서는 온갖 잡소리를 다해가며 그들을 저주하는 수위로 살 것인가! 수위지만 전혀 기죽지 아니하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는 수위로 살 것인가! 더 중요합니다. 건방진 선생들이 세상을 나쁘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기죽고, 당당하지 못한 수위들도 똑같이 세상을 나쁘게 만듭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다 선생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생도 있어야 하고 수위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좋은 세상이 되려면 선생티 안 내는 좋은 선생과 수위티 안 나는 좋은 수위가 있어야 합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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