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카핑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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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59.♡.217.60) 댓글 0건 조회 2,014회 작성일 07-1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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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작곡가 이제 흔히 악성이라 말하는 베토벤
그 베토벤의 마지막 최고의 작품 9번 교향곡 합창 , 대푸가 이 곡을 어떻게 작곡했을까? 라는 의문점으로 부터 영화는 탄생된 것 같습니다.
18세기 음악의 도시 비엔나. 아름다운 음악을 탄생시키지만 광기 어린 성격의 악성 베토벤( 서서히 청각을 잃어가는 그의 성격은 날로 괴팍해지고 세기의 명작 ‘9번 교향곡’의 초연을 앞두고 자신이 그린 악보를 연주용으로 카피하기 위한 유능한 카피스트를 찾던 베토벤에게 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가 찾아오게 됩니다. 여성 카피스트가 달갑지 않던 베토벤은 첫번째 악보 카피에서 그녀가 베토벤이 잘못 표기한 음을 찾아내고, 스스로 고쳐 그려놓은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되는데...
신을 연주한 베토벤, 베토벤을 연주한 단 한 명의 여인 안나 홀츠. 신의 소리를 연주하는 천재 베토벤의 음악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안나와 조금씩 마음을 문을 열게 되면서 이제 둘 사이에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음악적 교감뿐만 아니라, 사랑 그 이상의 영혼을 교감해 나갑니다.
9번 교향곡 작곡 역시 점점 더 활력을 띠며 드디어 모든 작곡이 마무리 되고, 초연의 막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연주를 들을 수 없는 베토벤이 돌연 초연의 오케스트라 지휘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며 뜻밖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들을 수 없지만 그녀를 통해 느낄 수 있으며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는 있었던 베토벤은 안나가 지휘를 맞춰주어 교향곡 9번 합창을 아주 훌륭하게 연주하게 됩니다.
그후 베토벤은 시작과 끝이 없는 새로운 형식의 곡을 쓰게 됩니다.
시작이 있는 곡은 형식에 뒤엉켜 있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기에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그리고 영원한 음성을 전할 수 있는 그런 곡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곡을 이해하지 못하고 외면하게 됩니다.
안나홀츠 또한 그랬습니다.. 어렵고 이해할 수 없다고 . 하지만 베토벤이 죽기직전 안나 홀츠는 마차안에서 내리는 순간 이곡을 듣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도 그 곡을 느끼고 있음에 놀라게 되고 대푸가란 곡은 그만큼 난해한 곡이며 이해 할 수 없는 곡이지만 인간의 머리로 이해하는 곡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 드려야 함을 이야기 하며 끝을 맺습니다.


사람들이 베토벤에게 "위대하다"란 찬사를 붙이는 것은 단순히 그의 천재적인 재능 때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음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인 청력을 잃고도 자신의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초인적인 의지가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과 귀감을 주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사실, 그는 모짜르트처럼 음악의 신동도 아니고, 또 그가 가진 음악적 재능도 남보다 뛰어난 게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단점을 누구보다 먼저 깨달았으며 이런 차이를 자신의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끊임없이 자연에 대한 감정을 오선지에 옮겨 놓으려한 대가의 자세...그게 바로 베토벤이었습니다.
그저 단순히 베토벤의 작품에 대하여 "웅장하다", "비장하다" 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음을<카핑 베토벤>을 보고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고 또 지루하게 느껴지셨던 분들도 이 영화의 연주회 부분을 보면서 환희와 전율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글: 혜진 (CCM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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