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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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59.♡.217.60) 댓글 0건 조회 1,914회 작성일 07-1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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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아버지의 청소기 수리점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거리에서 기타 하나를 달랑 메고 노래를 부르는 ‘거리의 악사’입니다.
어느날 남자 앞에 여자가 나타납니다.
아직은 앳된 ‘소녀’같은 여자. 그녀는 그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다음날 고장난 청소기를 고쳐달라며 나타난 그녀와 같이 식사를 하게 되고,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는 그녀와 함께 새로운 곡을 연주해보기 위해 피아노가게에 들어가게 됩니다.
화음을 맞추며,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게 되는 그와 그녀.
앨범을 준비하는 그를 도와 그녀는 그의 곡에 가사를 붙여주기도 하고, 앨범 녹음에 참여하게 되며, 음악을 통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남자는 떠나간 옛 애인을 아직 잊지 못하고, 그녀는 체코에 별거중인 남편이 있습니다.
여자는 체코에서 그녀와 다시 인생을 함께 하기 위해 찾아온 남편을 버릴 수가 없고, 딸을 생각해서라도 그와 런던으로 갈수 없습니다.
남자도.. 떠나간 옛 애인과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런던으로 자신의 첫 앨범을 들고 출발하게 되며, 이 두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음악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며,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기까지의 섬세한 감정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과 인생을 보여줍니다.
아일랜드의 유명한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The Frames)]의 리드 보컬 <글렌 핸사드(Glen Hansard)>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에 상처받은 남자의 감정을 절절하게 잘 표현해 내었고, 그의 너무나 좋은 곡들은 이 영화를 한층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더 프레임즈]의 게스트로 앨범제작에 참여했다는, 실제 체코 출신의 <마케타 잉글로바(Marketa Irglova)> 또한 사랑에 갈등하는 여자의 모습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히 연기해내었고, 이 영화를 찍으며 두 사람은 실제 연인관계가 되었다고 하니, 비(非)연기자 출신의 두 배우가 어떻게 이런 절절한 연기를 보여주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는 잔돈푼이라도 주워 담아야 하는 보잘것없는 거리의 악사이지만, 그녀는 그의 음악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며, 그런 음악을 하는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삶의 무게 속에 가리워져 있던 그 남자의 빛을 그 여자는 알아주었고 용기를 내게 해주면서 그 빛을 발하게 해줍니다.
그러면서 여자에게 숨겨져 있는, 아니 숨기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여자의 특별함을...남자또한 보게 됩니다.
물론 결말이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지만 이 둘의 모습을 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용기가 되어주고 그사람의 숨겨진 빛을 발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된다면 정말 행복하고 진정한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특별함을 알아주고 그 특별함에 강한 신뢰를 보여주세요..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빛을 발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이 영화의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요

글: 혜진(CCM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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