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영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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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59.♡.217.142) 댓글 0건 조회 2,440회 작성일 07-10-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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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 황정민).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된 영수는 주변에 유학 간단 거짓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8년째 요양원 '희망의 집'에서 살며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은희(임수정).
숨이 차면 죽을 수도 있는 중증 폐질환 환자지만 은희는 밝고 낙천적이다.
자신의 병에 개의치 않고 연애에도 적극적인 은희는, 첫날부터 자꾸만 신경 쓰이던 영수에게 먼저 다가간다.
지루한 시골 요양원, 미래 따윈 보이지 않는 비참한 상황에서 영수 역시 아픈 것도 무서운 것도 없어 보이는 은희에게 의지하게 되고, 보통의 커플들처럼 그렇게 행복한 연애를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요양원을 나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1년 뒤. 은희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영수는, 마냥 행복한 은희와는 달리 둘만의 생활이 점점 지루해진다.
궁상맞은 시골 생활도,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병약한 은희도 부담스러워진 영수 앞에 때마침 서울에서 친구와 수연이 찾아오는데……
도시에 두고 온 화려한 생활과 옛 애인 수연(공효진)이 손짓하고, 친구가 서울 가게를 하나 맡아달라고 하자...갈등하게 된다..
별안간 길어진 미래는 그를 압박한다.
비겁한 남자는 술의 힘을 빌려 애원한다. "니가 날 떠나주면 안 되겠니?" 소꿉놀이는 끝났다.
누군가가 그를 부르자 남자는 훌쩍 놀이터를 뜬다.
그러나 남겨진 여자에겐 불러줄 이가 없다.
서울에 올라와 예전처럼 술마시고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는데...
또 다시 병에 걸리게 되고 쓸쓸히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은희가 위급함을 알게 되어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은희는 자신이 죽을때 영수가 함께 있음을 행복해 하며 숨을 거두게 된다.
그녀를 떠나보낸 뒤 영수는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영화 행복은 포스터에 사랑...그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말에 내용이 짐작가는 영화이긴 하지만 보통 연인들의 사랑의 단계를 그려가면서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웃음을 지어내게 하고 두 배우의 좋은 연기로 흡족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을 살기 위해 일하고 나의 테두리 안에서 많은 것을 만들며 생활하고 있는데 그러한 삶이 반복되고, 계속되면 당연히 익숙해지기 마련인데요...그 익숙함은 어쩌면 새로운 무언가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두려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 행복하다는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고, 익숙해졌던 예전의 자신의 삶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어리석인 한 남자의 모습은 , 자신에게 다가온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후에야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요..
왜 우리는 행복할 때 그 순간을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 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일까요?
행복이란...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또 많이 가졌다고 해서
행복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물질 만능주의에 찌들어 사랑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사랑이 무엇인지..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글: 혜진(ccm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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