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 속도에 대한 명상 13>
- 반칠환 -
보도들록 틈에 핀 씀바귀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와우씨씨엠 홈페이지에 그림묵상을 기재해 주시고 계신
오른하우스 박효진 대표님을 오랜만에 만나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추는 시간'을 가졌어요.^^
오른하우스 가족이신 김재욱 작가님의 지인이기도 하신,
이태강 작가님의 그림전시 <고래, 구름처럼>에 다녀왔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한 작품씩 함께 감상하며,
삶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었습니다.
잠시 멈추게 한 이 힘으로
다시 더 열심히 걷기로 서로를 응원하고 다짐하였답니다.
오른하우스의 그림묵상 사역을
계속해서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