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1집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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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211.♡.129.103) 댓글 1건 조회 650회 작성일 04-08-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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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YBM서울음반||첫 번째는 채움과 비움의 적절한 조화이다.

한국 CCM에는 세련되고 복잡한 음악도 있고, 소박하고 절제된 음악도 있다.
김도현은 사실 전자에 속하는 뮤지션이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후자에 어울릴만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난해하고 기교가 넘쳐나는 음악들 사이사이, 피아노 한 대에 첼로 하나, 그렇게 마이크 앞에 서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실 잘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잘 비우는 것?이기에 그런 면에서 이 음반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명반일 수 있는 것이다.

피아노의 섬세한 터치와 조심스러운 듯 차분한 보이스가 쉼표가 되어주는「내 사랑으로 빚은」,
목가적 분위기의 ?김도현스러운? 연주곡 「Solitude」,
긴 겨울의 시간을 이기고 기어이 맞이한 「봄」은 가히 비움의 미학?이라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일반 대중에게 조금은 당황스러울지 모를 첫 곡「Salvation」은 낯선 만큼 신선할 수 있는 간결한 테크노 사운드에, 구원에 관한 짧은 대화(빌리 그래함과 구원의 점진성이 언급되는)들이 이어진다. 대개 연주곡을 첫 곡으로 여는 경우는 가수가 아닌 뮤지션으로 대접해 달라는 요구로 느껴지며, 그가 선호하 는 혹은 지향하는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복선의 역할에 충실하다.
이 앨범에서 가장 그루브한 느낌의 곡「floating」은 애시드 재즈 장르의 어법을 제대로 표현한 노래이다. 그는 이 노래를 통해 '자미로콰이?나 '인코그니토'와 같은 장르적 성격이 강한 곡을 보여 줌으로써 타성에 젖지 않으려는 그의 음악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는 재 해석된 노래들에 대한 새로움이다.

'리메이크'라는 평가절하 된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원작자에 의한 '원형복원'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푸른초장」, 「봄」과 같이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하게 들려졌던 곡들을 리메이크 한다는 것, 어쩌면 약간의 의아함이 있을 듯 하다...그러나 두 번 세 번 주위 깊게 들어보면 '원형복원'이란 표현을 쓴 이유를 곧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푸른초장」같은 곡은... 피아노와 보컬들로만 구성 되었던 이전의 version과는 다르게 원작자가 작곡 당시부터 구상했던 편곡을 이번 앨범에서 그야말로
* 김대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9-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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