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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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211.♡.133.26) 댓글 0건 조회 535회 작성일 04-08-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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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수||Various||정보화, 디지털화의 눈부신 발전은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유용한 툴(tool)이 되고 있다.
인터넷 환경만 갖추어져 있어도 양질의 설교, 원하는 메세지, 각종 은혜의 "꺼리"들을 단 몇초 안에 제공받아 맘껏 섭취할 수 있
다. 그러나 시대를 직시하며 성토하는 영적 리더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달 매개체의 발전일 뿐이지
내용자체가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앙이 디지털화 되어갈수록 "아날로그적 영성 회복"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예배가 무너지고 기도의 양이 줄어들고 있으며 묵상의 깊이와 은혜들이 희석되고 있다는 것은 현상이 아니라 위기감이다.
어쩌면 최근의 트랜드라 할 수 있는 "~기도" 시리즈는 이러한 아날로그적 영적 감성에 대한 자연스런 회귀의 운동이 아닐
까.
못먹고 못살던 근대 한국사에 전기를 마련한 "새마을 운동"이란 것이 있었다. 70년대 중반, 새벽 여섯시면 어김없이 동네방네 울
려 퍼지던 노래가 있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만드세~"
유년시절의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아직까지 각인되어 있는 노래에 대한 이미지는 실제로 무언가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묘
한 힘이 있다. 새마을 운동을 통해 새마을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이 노래가 동네 구석구석을 울려 펴지는 동안 촉매제로써 그
소임에 충실히 봉사했던 것처럼 "구약의 기도"라는 음반이 지금의 영적 새마을 운동에 시효적절한 "주제가"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새마을노래"의 작사작곡자는 바로 이 운동의 창시자였던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딱히 증명할 수는 없겠으나 노래를 지은이의 간
절함과 중심은 그만큼의 정비례한 수치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것 같다. 이 음반의 기획,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아 한 김
인식(현 CCM사역자. 듀엣 "종이배 여행" 메인보컬)의 짧지 않은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감안해 본다면
이 앨범이 지닌 "파괴력"은 사뭇 기대해 볼만 한 것이리라. 그는 "아굴"이라는 생소한 구약의 한 인물을 통해 받은 은혜에 가
사를 쓰고 곡을 입히는 과정 속에서 앨범제작의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주위의 반응은 냉담했다."구약"이라는 소스는 언뜻봐도 방대한데다 의미를 해석하고 그것을 음악으로 가공하기엔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기대했던 그로서는 주위의 회의적인 반응에 오히려 자극되어 밀실에 들
어간다. 그러한 냉소와 서운함 들이 묵묵한 오기와 맞물려 강한 영적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치열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들
을 홀로 소화해 내며 차근차근 결과물을 만들어 갔다.

중보자가 하나 둘씩 늘어갔으며 "구약의 기도 모임"이라는 정기적인 기도모임이 만들어 지기도 했다.
("구약의 기도"라는 앨범을 위한 중보 모임일 수 있겠으나 말 그대로 "구약시대의 기도자처럼 기도하자"는 중의적인 의미가 포함
되어 있는 듯 하다.) 기도로 만들어 가는 "기도음반"이길 소원하는 마음으로 철저히 검증하고 점검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
음이 엿보인다. 구약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틀 안에서 다양한 기도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을 설정하고 시대와 사건들의 뉘앙스를
고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구약의 기도" 안에 들어 있는 기도자의 모습은 지극히 21세기적이다.
현재 우리들의 삶이 적용되는 연장선상에서 기도자의 삶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하나의 예제로서 절묘하게 가공되어 있다.
미사여구의 수식을 생략시키고 명쾌하게 완급을 조절한 작사자로서의 센스라 할 수 있겠다.


"불순종으로 인해 스홀의 뱃속에 갇히고 그 속에서 처절히 회개함으로 구원을 받았던 요나,
몸을 파는 기생으로 하나님 앞에 범죄한 여인이였지만 담대히 하나님 편에 서서 예수의 족보에 기록되는 축복을 얻은 라합,
믿음으로 끝까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기도한 다니엘,
정직한 삶과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삶... 이 두가지의 기도를 평생 이은 겸손한 자 아굴,
나라의 위기속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행하지 않고 하나님을 먼저 찾고 의뢰했던 히스기야왕,
죽기전 그의 아들이자 하나님의 사람인 요셉을 축복하면서 그의 삶을 위해 기도한 야곱,
태의 열매가 없었지만 목숨을 다해 믿음의 눈물로 기도하여 사무엘을 얻은 기도의 어머니 한나,
원수의 위협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했던 다윗, 홍해를 가르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신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했던 모세...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오늘날 또한번 강력한 메세지를 주시고자 하는 것 같다. 발견하기 원했고 이제 나와 모두가 기도의 큰
용사로 거듭나 메마르고 갈라진 이 땅에 성령의 단비가 내려지게 기도에 힘써야 할 것이다. 비단 기도 삶의 변화를 꿈꾸는 것에
머물기 보다는 이 땅에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고 나아가 세계에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꿈꾸는 나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음반으로 인하여서 나의 대단한 감동보다 더한 하나님의 감동이 가슴속 깊이 임하여 그리스도 안에 완전히 거하
는 축복을 경험하길 기도한다. "

(김인식. "구약의 기도" epilogue중에서)


여기에 무엇보다 듣기에 참 좋은 곡들을 하드웨어로 장착했다. 김인식은 이미 종이배 여행 앨범을 통해 검증된 국내에서 몇 안돼
는 가창력 있는 가수이며 탁월한 작곡자이다. 종이배 여행에서 보여준 작곡의 감성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리듬감과 깊이 있는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쟝르를 번잡하지 않게 가공시켜 무게중심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신선함을 유
지시킨 탁월한 프로듀서로서의 역량도 빼 놓을 수 없다.여기에 이 앨범이 옴니버스 앨범으로서 빼어난 강점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이 대거 투입되었다는 미덕에 있다.
소리엘, 위드, 에이멘, 에쉬한, 마르지않는 샘, 김종섭, 종이배 여행, 강찬, 러브, B2E의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
는 가수들이 각각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으며 대중가수 이지훈이 기꺼이 동참해 자신의 신보음반이 발매가 되기도 전에 새로 선
보이는 R&B 창법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21세기의 목소리로 부활되는 구약의 기도소리를 통해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메세지가 듣는 이들 모두의 가슴속에 전달되어지
길 기대한다.
||정보없음||
* 김대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9-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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