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내전 위기' 부룬디에 평화유지군 5천명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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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내전 위기' 부룬디에 평화유지군 5천명 파병
미국, 지난 7월에 이어 부룬디 고위 관리 4명 추가 제재연합뉴스 입력 2015.12.19. 11:25미국, 지난 7월에 이어 부룬디 고위 관리 4명 추가 제재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아프리카연합(AU)이 수개월간 이어진 소요사태로 내전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중부 국가 부룬디에 평화 유지군 5천명을 파병하기로 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AU의 평화·안전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예방·보호 군'이 최소 6개월 동안 부룬디에 배치될 것이라며,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일촉즉발의 위협에 처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부룬디의 당사자 간 협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부룬디에서는 지난 4월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 도전을 선언한 이후 이에 반대하는 시위와 폭력 사태가 연일 이어졌으며, 시위대와 야권 인사 등 수천 명이 체포됐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결국 지난 7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인구 1천100만명인 부룬디에서 최근 수개월간 최소 400명이 사망하고 3천500명이 체포됐으며, 22만 명이 외국으로 피신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부룬디의 폭력 사태가 내전으로 비화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특사를 파견해 정치적 협상을 돕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 앞서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부룬디가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고, 르완다식의 잔혹한 범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시급하고 결정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날 부룬디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부룬디 공공안전부 고위 관리와 지난 5월 시도된 쿠데타에 연루된 전직 장군, 학살 혐의를 받는 친정부군 관계자, 반군 지도자 등 4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에도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한 부룬디 공공안전부 장관과 경찰 총수 등 전·현직 관리 4명에 대해 제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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