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 정부군뿐만 아니라 반군도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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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리아 정부군뿐만 아니라 반군도 지원하겠다"
미국 주도 주요 동맹국과의 협력 강조연합뉴스 입력 2015.12.12. 08:25미국 주도 주요 동맹국과의 협력 강조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뿐만 아니라 반군도 지원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한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시리아의 친서방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에게 공습을 지원하고 무기와 물자 등을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몇 시간이 지나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슈코프는 러시아가 무기와 물자를 시리아 정부군에 제공할 것이고 FSA에는 공습을 지원할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군은 모든 국가와 협력해야 한다"며 미국 주도의 동맹군과 이스라엘 등을 염두에 둔 듯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해 실제로 이득을 보는 모든 국가와 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부터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는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타격하는 게 아니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현 대통령을 지지하고자 반군인 FSA를 공습한다는 서방의 비난을 받아왔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군이 어떠한 도발에도 전력을 다해 대응해야만 하고, 시리아 내 러시아군 기지도 전투기와 방공 무기로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하라고 명령한다"며 "러시아군이나 지상군 시설물을 위협한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즉시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의 활동 목표가 추상적이고 지정학적인 게 아니다"면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일단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따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략 핵무기의 전투력을 증강하고,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러시아군 활동의 우선 목표를 나열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직후 미국 주도의 동맹군이 최근 IS에 공세를 강화한 것을 환영한다는 이례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울러 터키의 러시아 공군기 격추가 "테러리스트들을 은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하며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폐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무부는 러시아의 비난에 대응하지 않으려 자제하고 있지만, 인내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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