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는 왜? 독가스 계기로 본 6가지 근본적 의문

2018. 4.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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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시위가 화학무기 사태·국제전 위기로까지
아랍의 봄→내전→역내 세력다툼→미국·러시아 연루→참사반복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시리아 정부가 반군 거점인 동구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 양상을 보이는 등 전 세계가 시리아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왜 이렇게 시리아 사태가 점점 복잡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정도의 지경으로 악화하고 있는지를 놓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6가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공습에 몸을 피한 시리아 동구타 주민 [AFP=연합뉴스]

◇내전은 어쩌다 발발했나

WP는 시리아 사태의 시작을 2011년 3월로 잡았다.

당시 이른바 '아랍의 봄'을 맞아 시리아에서도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민주적 개혁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폭력으로 시위를 진압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무장하고 '자유시리아군'(FSA)을 결성해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

이후 시리아 정부와 FSA는 2012년부터 전면적인 내전에 돌입했다.

시리아 이듣리브서 피난생활하는 난민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전이 어쩌다 국제적 위기로 악화됐나

이란은 시리아를 지역 세력 균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해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레바논에서 영향력이 큰 무장정파이면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헤즈볼라도 이란과 입장이 같았다.

이란의 라이벌인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주변국들은 군대와 자금을 알아사드 대통령 반대파에게 보냈다.

시리아 문제에 개입한 오바마 미국 행정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은 어쩌다가 시리아에 말려들었나

미국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로 개입을 선택했다.

첫 번째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13년부터 시리아에 근거지를 마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미국은 국제사회와 공조해 IS를 공습했다.

마침내 지상군을 투입했다.

현재 2천여 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부가 사린과 염소 등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리아 방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부를 오랫동안 지지해 왔다.

현재의 시리아 군대 창설에 도움을 줬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중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동맹자 가운데 한 명이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에 불리한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등 국제사회에서 시리아를 지지해 왔다.

2015년에는 군사 개입을 통해 알아사드 정부에 유리한 쪽으로 전세를 바꾸기도 했다.

"시리아 사태 피해자 체내서 화학무기 성분 검출"[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전·대리전 참화 속 시리아인들의 삶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46만5천여 명의 시리아인이 목숨을 잃었다.

100만 명이 넘는 시리아인이 부상했고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천200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550만 명 이상의 시리아인이 난민 상태로 해외로 이주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12년 화학무기 사용을 '한계선'(레드 라인)으로 칭했다.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군사적 개입이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였다.

이듬해 다마스쿠스 교외 동구타에서 사린가스 공격으로 1천40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지만 미국은 공습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는 대신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화학무기 재고를 모두 파괴하고 화학무기 생산 및 사용을 금하는 화학무기금지협정(CWC)에 가입하도록 했다.

이에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화학무기 공격이 수차례 이어졌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사린가스 공격으로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화학무기 사용에 무슨 조치 뒤따를까

이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가 시리아 사태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 공군 기지에 대한 순항 미사일 공격을 승인했다.

불과 며칠 전 알아사드 대통령은 또다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구타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화학무기 공격으로 주민 40명이 숨졌다.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군사 보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언제, 어떤 규모로 공습이 감행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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