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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셨던 아버지, 고운 음성으로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언제나 찬양을 끊이진 않고 내 귓가에 들리게 해주셨던 어머니,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두 분...

그 밑에서 사랑 듬뿍 받으며 자란 여린 여자아이가 이제 CCM가수라는 타이틀을 안고 1년 반쯤의 생활을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를 기억하며 삶의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 했는데, 이렇게 1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들을 통해 삶과 노래에 대해 변질되었던 나의 생각에 대해서 하나씩 지적하시며 고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삶이고,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은 후배이고, 아직 경험해야 할 일들이 많은 젊은이입니다. 그렇지만 작은 삶을 통해서나마 하나님을 향해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그 이름을 높이며, 그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부족한 노래가 하나님의 선한 통로가 되고 사람들 마음의 위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행복한 삶의 일부이고 그 분을 향한 예배의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직 출발선상에 있는 저를 지켜봐주시고 사랑어린 격려와 충고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음 속에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과 잔잔한 찬양이 살아 있는 모든 분께 이 앨범을 드리고 싶습니다. - 2008. 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