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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와의 갈등과 냉정한 대처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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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아맘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06회 작성일 21-08-05 08:58

본문

 1 친정엄마와의 가치관 차이 


제가 결혼하고 몇년이 지나 임신하여 애를 출산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임신이라 출산후 아무 것도 모르는 산모로서 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커리어우먼으로 직장 생활에 만족하며 살다가 애를 낳고 집안일과 양육 둘 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라 굉장한 상실감과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더욱이 친정엄마와 많이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엄마의 예전 시대의 사고 방식 (무조건 아이 중심적이고 엄마는 희생해야 한다)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애를 낳고 3개월 만에 기존에 하던 프리랜서 일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엄마가 제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애나 잘 키우지. 무슨 돈을 번다고, 쓸데 없는 짓 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또 애가 남긴 음식은 엄마가 다 먹어야 한다는 말과, 너가 잘 먹어야 젖이 잘 나온다는 말이 너무 듣기 싫었습니다. 제 엄마가 아니라 시어머니 같았습니다. 한번도 제가 하고 있는 일이나 제 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준 적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어디 밖에 애 데리고 돌아다니며 애 힘들게 하지 마라, 애 집에서 밥 잘 챙겨 먹여라." 라고 말하며 육아에 대한 모든 것에 간섭을 하십니다. 

 

사실 어렸을 때 많이 자유롭게 커왔는데 마흔이 넘은 나이에 육아에 대해 사사건건 간섭을 들으니 너무 힘듭니다. 

 

2 최근 발생한 갈등상황 


얼마전 전, 엄마가 집에 왔을 때, 제가 애 밥을 먹이는데, 옆에서 밥이 이게 뭐냐, 이러니까 애가 안먹지, 맛있게 따뜻하게 만들어줘야지, 국도 한숟갈 먹여라. 고기도 먹여라. 옆에서 내내 간섭을 했습니다. 사실 늘 있는 일인데, 저는 그러지 말라고 여러번 이야기 했습니다. 다만 아마 저도 짜증내며 말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계속 엄마의 행동에 변화가 없자 제가 화가 나서, 그럴꺼면 엄마(할머니)가 직접 먹이라며 화를 내고 집을 나갔습니다. 애는 울며불며 난리가 났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돌아왔는데 엄마가 저를 마구잡이로 때리며 “씨발년, 개 같은 년” 등등 각종 욕을 하며, 그런 식으로 살아봐라. 너가 귀신이 씌워서 엄마한테 그렇게 하는 거다. 너가 시집을 잘못 가서 그렇다. 너 잘사나 두고 보자. 각종 욕과 저주를 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전화 안받을 거고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했습니다.

 

엄마는 "부모는 자식에게 욕해도 되고 때려도 된다며 너가 그러는 것은 불효"라고 했습니다. 저도 엄마가 나한테 한 행동이 부모로서 할 도리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 일 후로 아버지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엄마 전화를 안받기로 했습니다. 2주 정도 지나고 엄마가 계속 아버지를 압박하여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저는 사과를 분명히 받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전화로 “미안해, 우리딸. 내가 다 미안하지, 내가 다 너 사랑해서 그래. 그래서 내가 애기 보러 언제 가면 돼?.”라고 하는데 이건 사과가 아니라 희롱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이런 말 했고 나를 이렇게 때렸다라고 말했더니 “내가 언제 그랬어? 말 지어내는 것 좀 봐!” 이러며 자신이 한 행동이 아니라 부인했습니다. 

 

 

3 바라는 점 

 

친정 엄마와의 관계는 개선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1) 앞으로 만났을 때 어떻게 이런 상황에 대처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앞에서 제가 이성을 잃고 흥분하며 엄청 짜증내는 경우가 많은데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2) 또한 엄마와의 관계가 내 아이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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