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양육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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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오은자매님~
여름 잘 보내셨나요? 아름다운 가을이 기대가 되네요. 오랜만에 고민이 있어서 글을 올려요.
제가 아주 오랫동안 알던 동갑 친구를 매주 한번 말씀양육하고 있는데요.
이 친구가 원래는 카톨릭이였다가 미국에서 유학 중 교회 몇번 갔다고 했는데 귀국해선 교회에 가지 않는 다고 하고, 본인도 말씀에 대해 갈급함이 있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기독교 에센스'를 교재로 진행하는데 삼위일체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이 친구가 '성경 어디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이냐'고,'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지 않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물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이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셨지만 본체는 하나님 이시다라고 말하면서
빌립보서 2장 말씀을 예로 들어줬는데'. 믿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물론 믿음이 생기라고 강요할 수 없는 걸 잘 알지만.
제가 답답했던 부분이 이 친구가 종종 자기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음성이 들린다고 이야기를 해왔었는데
이번에도 자기가 이 삼위일체에 대해 기도해보니 하나님이 예수님은 하나님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너와 내가 논쟁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면서 딱 잘라 얘기를 하니 전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전 물론 하나님께 기도해서 음성을 들을 순 있지만 그건 위험할 수 있고, 사단도 영적인 존재라서 하나님을 흉내낼 수 있기 때문에 음성을 듣는 것만 믿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친구가 이전에 이단교회를 간적도 있어서 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친구가 스스로 성경을 읽어보고 확인해 보고, 또 신뢰할 목사님을 찾아서 꼭 여쭤보라고 했더니
'이건 별로 중요한 거 같지 않는데~?' 하면서 빈정거리는 말투로 얘기를 하니 저도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 얘기 이후론 제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냥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마음이 상했는지 휙 가버리네요..
사실 이 부분은 몇 주전에도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이라 집고 넘어가려 했는데..
이 문제를 접근했던 제 태도가 문제였던 걸 까요? 그냥 기다려 줬어야 한 건데 제가 너무 밀어붙였던건지..
사실 전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기도 하고, 특히 친구가 자꾸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부분들이 마음에 걸려서 얘기를 했던 건데 저도 진이 빠져버리네요.
사실 친구가 교회를 본인 스스로 다니며 이런 말씀양육도 받고, 목사님께 직접 이런 부분들도 확인했으면 하지만
교회는 가지 않고, 혼자 기도나, 인터넷 자료, 여러 사람에게 들은 것으로 정의를 그냥 내려버려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 또한 친구 안에 믿음이 자라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내려놔야 하는 거 같은데..
목사님, 자매님..
이런 마음으로 제가 계속 이 양육을 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만하고 목사님이나 교회랑 연결되게 도와줘야 하나요..
계속 해야한다면 어떤 태도로 다가가야 하는 건지.. 친구와의 관계도 틀어질까 마음도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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