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교회를 옮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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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은님, 박태남 목사님!
방송은 팻캐스트로 꼬박꼬박 청취하고 있지만 글은 처음이네요.
와우씨씨엠을 팟캐스트로 듣고 있지만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이민오기전 살던곳이 정릉이었고 본가가 국민대 후문쪽이라서 오며가며 벧엘교회도
많이 보게되어서 일듯 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
이곳 호주로 이민온 지는 1년 조금 넘어서 좌충우돌 하고 있습니다.
입국 첫날부터 차가 없는 관계로 친척동생 부부가 다니는 교회에 주욱 나가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르렀는데요. 크게 불만이 있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목사님이 기도도 많이 하시고 말씀도 좋으시지만 저희가 1년 넘는동안 이렇다할 친한 사람이 없다는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도 사실 기존 교인들의 관계가 너무좋아서 새신자가 파고들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를 남얘기 듣듯 들어보았습니다만 제가 이곳에 와서 보니 실감이 나네요. 물론 모든 분들이 잘해주시긴 하지만 단지 교회에서만 그렇고 따로 만나는 분들이 없네요.
특히 둘째 임신으로 교구모임에 참석 못하다가 올해부터 여성교구에 나가기 시작한 와이프는 한 여성자매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합니다. 대놓고 뭐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살짝살짝 신경 쓰이게 만드는 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예를 들면 그분만 좀 떨어져 사시고 다들 비슷한 쪽에 사시는데 유독 우리집에서 교구 모임할때만 "이집 찾아오기 어렵지 않았어요 모두들? 나는 네비를 켜고도 못찾아 오겠던데?" 이렇게 한마디를 한다거나 다른집에서 교구모임을 할때는 매번 선물을 들고 오시디가 우리집 올때는 빈손으로 오신다던지(꼭 선물을 못받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요. 일부러 그러시는 것 처럼 느껴지네요.), 우리집 차례에 그집아이가 밥을 잘 못먹길래 "아이가 밥을 잘 못먹는것 같은데 국이라도 따로 줄까요?" 와이프가 물어보니 기겁을 하며 "애한테 무슨 국이에요!" 하면서 거절하시더니 다음주 다른집 교구모임때 자기 아이 밥을 싸와서는 "저번 집에서 이 집사님이 애 밥에 국을 말아줄라고 해서 오늘 그냥 우리애 밥 따로 가지고 왔어요!" 하신다던지 그런다고 하네요.
그분이 그러시던지 말으시던지 관심은 없습니다만 그 분 때문에 와이프가 시험들까봐 걱정이 되네요.
처음 교회에 왔을때부터 와이프는 바로 등록하지 말고 몇군데 가보고 등록을 하자고 했는데 제가 그냥 무심결에 등록을 하고 무난히 주님만 바라보고 교회에 다녔습니다만 옮겨야 하나 조심스럽게 고민해봅니다. 물론 이런일로만 교회를 옮기겠다고 하는건 아니고요 교구모임에 가봐도 제가 잘난 체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공부를 하는데 조금 얕은 것이 아닌가 싶을때가 종종있는 것도 같고요. (이것은 어떻게 예를 들기가 조심스럽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은 저희가 이민 처음 와서 얼마 안되었을때 와이프가 꿈을 꿨는데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어떤 푯말 같은 것이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벧엘교회" 라고 쓰여있더랍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어느 모임에 나갔는데 거기서 어느 한국인 노부부께서 제가 기독교인인 줄 모르시고 "예수 믿으세요!" 하시면서 그분들은 벧엘 교회에 다니신다고 하셨었는데 저희는 그래서 여기도 벧엘 교회가 있는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가보긴 하였는데 아이때문에 유아예배실에 들어가보니 아이와 같이 온 부모님들이 서로 잡담을 너무 하시니까 예배영상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아서 더이상 가보지는 않았습니다.(그 교회는 인근 학교를 빌려서 하는 상태라 예배는 대강당에서 드리되, 유아가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서 작은 교실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 꿈을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하는지, 또 교회를 옮겨야 하는 것이 맞는지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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