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 때문에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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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간사님 안녕하세요?
테니의솜사탕 열혈팬 스물일곱 자매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교회에서 자랐고 고등부 대학부 청년부, 그리고 해외선교1년 이렇게 교회가 제 삶의 전부이자 가장 최우선의 가치였습니다. 연애할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닌데 어리석게 좋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공안 놓친 세월이 길어서 연애경험이 없습니다.
예전의 저는 형제들이 다가오면 분명한 선을 그어버리고, 경계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저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거듭된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다가가는데 저에게 다가와주지 않고, 또 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저를 좋아하는 줄 착각하고.. 상처받고.. 그 과정에서 간사님의 강좌와 방송을 들으며 가난한 마음, 긍휼한 마음, 그리고 제 내면의 변화를 위해 많이 간구했습니다.
마음이 가난해지고, 어떤 사람이라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몀 수용하도록 해보자고 결심한 시점.. 엊그제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분이 믿지 않는 분인데 의외로 제 마음에 들어서 지금 아주 혼란스럽습니다. 술도 좋아하고 술친구도 많고 교회를 고등학교때 잠깐 갔던 경험 외에 신앙적인 배경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교회 형제와 교제하고 싶었지만 잘 안되다 보니, 지금 만난 분한테 설렘을 느끼고 있습니다. 절대 안돼, 신앙이 없으면 안돼, 라는 마음도 들지만, 제 마음 속에서 "가치관이 다른이런 사람도 차단하지 말고 일단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소리도 함께 들립니다.
이분은 만남에있어서 적극적이고 저를 많이 좋아해줍니다. 저는 올해 거듭된 실패를 통해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가 정서적으로 갈급해진 것 같습니다. 호감과 호의를 잘 표현하시고, 문자도 다정하게 보내고, 성품도 따뜻한 이분에게 마음이 갑니다.
사귀어도 될지 판단하기는 이르겠지만, 만약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기 위해 어떤 기준으로 사귀는 관계를 시작해야 하는걸까요? 어떤 선을 긋고 또 어디까지 이해하고 타협해야할까요? 교회에 데리고 가고 전도하는 노력은 제가 어디까지 해야 되는 걸까요? 저 지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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