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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너가 내 배우자라고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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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씨크릿 댓글 0건 조회 1,055회 작성일 11-07-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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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니님 그리고 간사님
항상 방송 재밌게 그리고 즐겁게 듣고 있어요.ㅎㅎ
가끔 홈피 들렀었는데
오늘 그냥 몇 자 적으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작년 초에 교회 성경공부 모임에서 한 리더형제를 알게 되었는데
그 형제는 아주 신실하고 말씀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은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어떻게 하다가 밥을 한 번 둘이 같이 먹게 되서
밥을 먹으며 서로의 비전에 대해 쉐어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근데 그 날, 바로 그 날
저의 비전을 듣더니 내가 바로 자기가 여태까지
기도해온 배우자라면서 영적으로 느낄 수있다면서
사귀자고 그러더라구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사귀자고 해서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성경공부리드도 하고 교회에서 열심히 하고 그런 것 같고,
하두 사귀자고 난리를 쳐서
뭐.. 사귀면서 사람을 알아보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기도를 해보니까 뭐 그렇게 안 좋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게 사귀겠다고 했는데
만날 때마다 서로를 알려는 대화보다는 스킨십(물론 키스같은 딥한 것은 아니예요)을 할려고 하고
또한 제가 몸이 좀 연약한데, 만날 때 마다 그 부분들에 대해서 자꾸 언급하고 불안해하더군요.
솔직히 만나는 동안, 너무 마음이 불편했어요.
하나님이 이사람을 배우자로 주셨나?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고 울부짖으면서 하나님 음성을 듣기 위해 노력해봤는데 제대로 된 응답은 듣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 딴대로 계속 기도하고 맞춰갈려고 노력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만나다가 한 달 정도 후에
그 형제가 자기가 하나님 음성을 잘못 알아들었다고 하면서
내가 자기 배우자가 아닌 것 같다고 서로 기도해보자고 하면서
그런 말하고 지금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헐...
솔직히 좀 어이없었어요.
자기 멋대로 하나님이 배우자라고 말했다면서 사귀자고 난리 치다가 또 배우자가 아닌 것 같다고 그러고..
저의 상처일 수도 있겠지만
마치 저의 연약한 점이 부담이 되니까 헤어지자고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어서 기분이 굉장히 나뻤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또한 제대로 하나님 음성을 듣기위해 노력해야 겠다라는 생각에 그 후 몇 개월동안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말씀읽고 설교듣고 기도하고 그러다 제 안의 상처가 나와 치유하느라 힘들고.. 하튼 머리가 아팠다닙니다.

그러다 몇 개월 후 그 형제가 다른 제 친구 자매에게 관심을 표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물론, 그 친구 자매는 그 형제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서
둘이 잘 되지는 않았는데...
그냥 이 얘기를 알게되니까
제가 여태까지 그 형제를 생각하며 기도했던 맘이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하나님은 왜 제게 대답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맘이 힘들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감사히 올해 한 순수한 형제를 만났고
저는 그 순수한 형제와 교제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의 연약함을 진심으로 배려해주고 기도해주는 형제라
너무 감사히 만남을 이어가고 자연스럽게 결혼도 생각하게 되고 곧 상견례도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순수한 형제가 배우자라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하나님의 음성은 들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기도하면 평안하고 지내면서 이 형제가 저를 너무 아끼고 저 또한 이 형제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 같아 감사하고 그렇긴 한데... 하나님의 직접적인 음성이라...
흠.. 솔직히 저 앞에 나온 형제와의 사건이후로 제 마음속에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에 대해 좀 의심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못 듣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이렇게 결혼이라는 것이 그런 직접적인 음성이나 말씀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걸까요?

그냥, 교회에서 "너가 내 배우자라고 하나님께서 그러셨어"라고 말하는 청년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위해 힘들어하는 형제/자매에 대해서 간사님께서 한 말씀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해서 깨달음을 주시고 선을 이루시는 크신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긴 하지만, 이런 일들을 겪을 때는 같은 공동체에 있기에 누구에게 상담하기도 힘들고 하나님과 잘 소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참 괴롭고 외롭고 힘든 여정이니까 간사님께서 속 시원하게 조언해주세요.ㅎㅎ

너무 길었나요?ㅋ 방송 때 다 읽으면 너무 시간이 많이 갈까요? ㅎ 그럼 테니님의 센스로 짤라서라도~ㅎㅎ 보내주세용 ㅋ
사랑합니다. 그리고 화이팅 입니다. 항상 승리하세욧!!ㅋ
 
-태평양 건너 한 씨크릿 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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