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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버전인가요? ㅋ

그 때는 추운 1월의 마지막주 어느 겨울날이었어요.
강릉에서 연수가 있어서 오후가 되어서야 끝난 전
우리 교회의 수련회 장소가 저희 집이 있는 원주에서
충청도 화양 계곡 근처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전 거길 너무너무 가고싶었어요.
그 날이 마지막 저녁이었기 때문에
너무 가고 싶어서
전날부터 지도를 열심히 찾아보면서
어디로 가면 가장 좋을지 찾아보고 가는 버스편까지 다 알아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그날 저녁이었어요.
전 강릉에서 원주인 집에 와서 짐을 풀고
다시 수련회 갈 준비를 한 다음.
수련회 장소의 홈페이지를 보고
충주터미널로 1시간 반이 걸려 갔답니다..
얼마나 산길을 돌아가는지
전 멀미가 날 것만 같았어요. ㅋ

그래서 충주 터미널에 도착한뒤
청년부 회장님께 전화했답니다.
(사실 저랑 동기에요)
'어 나 미영인데. 여기 충주 터미널이거든?
여기서 어떻게 가야해?'
그 때 시간 6시반이었어요...

통화기 너머로 잠시 당황한 침묵이 흘렀어요...
그러더니 한 마디
'야, 너 왜 충주가 있어.
청주에서 와야돼!'

너무 멀어서 데리러 올 수고 없고.
화양 계곡이 너무 외져서 버스가 7시면 끊긴다고 하네요...
전 다시 청주 터미널에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그날 버스에서 보낸 시간은  모두 6시간.

잃어버린 시간보다
여름에 이어 결국 겨울 수련회에도 참석할 수 없었던 것이
가슴 미어지게 슬펐답니다...

잉.. 또 슬프려고 하네요.. ㅜ.ㅜ

너무 길게 말했나요? ㅋㅋ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요 찬양 없으시면
아침이나 창문 곡중에 아무거나 부탁드릴게요.
다비두님 홧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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